아이 반찬으로 참치 줄 때, 캔 따고 10분 기다려야 하는 이유
요즘 아이 반찬으로 참치캔을 자주 활용하는데, 캔을 따고 바로 먹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. 그래서 왜 그래야 하는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. 알고 보니 참치캔에는 '퓨란'이라는 유해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. 퓨란은 국제암연구소(IARC)에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 물질로, 특히 영유아에게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. 그래서 캔을 따고 10분 정도 기다려 퓨란이 휘발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. 이번 글에서는 왜 10분을 기다려야 하는지, 그리고 어떻게 안전하게 참치를 아이에게 줄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다.
퓨란, 왜 위험한가?
퓨란은 음식이 고온에서 가열될 때 생성되는 휘발성 물질이다. 특히 통조림은 가열 후 밀봉되기 때문에 퓨란이 캔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. 퓨란은 호흡기관을 자극하고,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폐부종이나 콩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.
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, 아이들은 신체가 작고 대사 기능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. 특히 육류 통조림, 참치 통조림, 이유식 등에 퓨란 함량이 높다고 하니, 아이에게 줄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.
캔 따고 10분 기다리는 이유
퓨란은 휘발성이 강한 물질이라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증발한다. 그래서 캔을 따고 10분 정도 기다리면 퓨란 농도가 크게 줄어든다. 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이다. 만약 시간이 더 있다면, 참치를 다른 용기에 옮겨 잘게 조각내면 퓨란이 더 빨리 증발한다. 또한, 참치를 가열하거나 조리하면 퓨란 농도를 더욱 줄일 수 있다. 특히 이유식을 준비할 때는 참치를 가열하거나 조각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.
아이에게 안전하게 참치 주는 방법
아이에게 참치를 줄 때는 캔을 따고 10분 기다리는 것 외에도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. 먼저, 캔이 찌그러지거나 녹이 슬었는지 확인한다. 이런 캔은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가 용출될 가능성이 높아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. 또한, 참치를 먹고 남은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. 이때 비닐랩으로 덮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. 참치를 오래 보관하려면 전자레인지로 1분 30초 정도 가열한 후 한 김 식혀서 냉장고에 넣는 방법도 있다.
아이 반찬으로 참치를 줄 때는 단순히 맛과 영양만 고려하면 안 된다. 퓨란 같은 유해 물질을 피하기 위해 캔을 따고 10분 정도 기다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. 또한, 캔 상태를 확인하고, 남은 참치는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기억해 두자.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참치 반찬을 줄 수 있다. 참치는 간편하고 맛있지만, 안전하게 먹는 방법을 알고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.